따뜻한 햇살과 함께 싱그러운 자연을 만끽하고 싶지만, 복잡한 도심 속에서 마땅한 장소를 찾기 어려우셨나요? 특히 서울의 대표적인 힐링 명소인 남산 순환로는 차량, 자전거, 보행자가 뒤섞여 사고 위험이 높다는 점 때문에 아쉬움을 느끼셨던 분들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이제는 걱정 없이 남산의 자연을 오롯이 느끼며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렸습니다!
서울시는 최근 남산 남측순환로 팔각안내센터에서 체력단련장까지 약 460m 길이의 '연결안전데크'를 전면 개방했습니다. 이 데크는 단순한 보행로가 아닌, 남산의 아름다운 자연을 보존하면서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산책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세심하게 조성된 특별한 공간입니다.
사고 위험 없이 즐기는 남산의 자연: 보행자 전용 데크의 탄생
그동안 남산 순환로는 아름다운 풍경에도 불구하고, 차량과 자전거, 보행자가 한데 섞여 교통사고의 위험이 상존했습니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아이들과 함께하는 나들이객들에게는 큰 불안 요소로 작용했죠. 서울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시민들이 더욱 안전하게 남산을 즐길 수 있도록 '연결안전데크'를 조성했습니다.
이 데크는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남산의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숲속 자연 친화적 산책데크이며, 다른 하나는 기존의 차량 및 자전거 도로와 완전히 분리된 보행자 전용 데크입니다. 이제 더 이상 경적 소리나 급하게 지나가는 자전거에 놀랄 필요 없이, 오직 남산의 새소리와 바람 소리, 그리고 숲의 향기를 느끼며 온전히 자신만의 속도로 산책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남산의 생태계를 살린 지속 가능한 조성
'연결안전데크'는 단순한 보행로를 넘어, 남산의 생태계를 보전하고 자연성을 최대한 살리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데크 초입과 주변에는 남산 고유의 자생식물과 야생식물이 풍성하게 심겨 있어, 방문객들은 걸음마다 변화하는 사계절의 아름다움과 남산의 다채로운 생태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남산의 숲'이라는 특징을 반영하여 정원형 수종이 아닌, 남산 자생수종 및 반음지성 수종을 선정하여 식재했다는 것입니다. 물푸레나무 등 교목 2종 24주, 관목 21종 2,415주, 그리고 관중, 고사리류 등 다양한 풀 1만 2,890본이 심어져 있어, 데크를 따라 걷는 내내 마치 숲속을 탐험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이번 데크 시공에서는 기계 시공을 최소화하여 자연 훼손을 줄이려는 노력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는 개발과 보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서울시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불법 샛길 폐쇄로 얻은 '일석이조'의 효과
'연결안전데크' 조성과 함께 진행된 또 하나의 중요한 사업은 바로 무분별하게 조성되었던 샛길의 폐쇄입니다. 남산은 다양한 자생식물과 야생식물이 서식하는 도심 생태계의 핵심 축이자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소중한 자연 공간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사람들의 무분별한 출입과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샛길들이 곳곳에 있어 숲의 자연성을 훼손하는 주요 원인이 되어왔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보행 데크 근처의 약 480m 길이의 샛길을 즉각 폐쇄하고, 시민들이 샛길 대신 보행 데크를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는 숲으로의 무분별한 진입을 막아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즉, 시민들에게는 안전하고 아름다운 보행 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남산의 소중한 생태계를 보호하고 더욱 건강하게 가꾸는 데 크게 기여하는 것입니다.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만들어가는 남산
이번 '연결안전데크' 조성 사업은 국유림이자 생태경관보전지역인 남산에서 진행된 만큼, 수많은 인허가 및 협의 절차를 거쳐 진행되었습니다. 국유림 무상사용 허가, 문화재 심의, 도시공원위원회 심의, 녹색서울시민위원회 심의 등 5개 이상의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만 했습니다. 이는 남산의 자연을 되살리는 중요한 사업인 만큼, 모든 절차를 투명하고 신중하게 진행하려는 서울시의 노력을 보여줍니다.
특히 인상 깊은 점은 '전문가 및 시민 참여 모니터링단' 운영입니다. 서울시는 녹색서울시민위원회 생태분과와 함께 생태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시민감사단(녹색서울시민위원회 생태분과 포함)을 직접 구성하여 시공 단계에서부터 투명하게 모니터링을 진행했습니다. 이는 전문가, 시민, 그리고 행정이 긴밀하게 협력하고 조율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단순한 관리 감독을 넘어, 시민이 직접 감시하고 점검하는 구조를 통해 생태 보전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이려는 서울시의 새로운 시도는 앞으로의 환경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일상의 여유를 선사하는 남산의 새로운 길
이제 남산 '연결안전데크'는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푸른 숲 속에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최고의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안전하게 조성된 보행자 전용 데크를 따라 걸으며, 남산의 고유한 식물들을 감상하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특별한 경험을 해보세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아름다운 남산의 풍경 속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번 '연결안전데크'의 개방은 남산이 단순한 관광 명소를 넘어, 시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지속 가능한 생태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발걸음입니다. 앞으로도 남산이 더욱 푸르고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남아있을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 바로, 남산 '연결안전데크'에서 일상의 여유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진정한 힐링을 경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